김보름 인터뷰, 불난 집 부채질?

입력 2018-02-20 09:01
수정 2018-02-20 09:20
'선수 표적 악플세례' 이번엔 김보름에게…SNS 폐쇄

"김보름 인터뷰 나라망신"..국대박탈 국민청원 12만 돌파

팀워크 빠진 팀추월 경기에..국민 청원 오른 김보름·박지우 선수



김보름 인터뷰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거듭 논란을 일으키는 '사이버 악플 공격'에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이 표적이 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한 것.

김보름 인터뷰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2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빙속 여자 팀추월 8강 경기가 끝난 뒤 김보름의 인스타그램에 '악플 세례'를 퍼붓고 있다.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김보름은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은 상태다.

이날 8강 경기에서 김보름-박지우(한국체대)-노선영(콜핑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분 03초 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레이스 막바지에 노선영이 뒤로 한참 뒤떨어지면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들어오고, 노선영이 훨씬 늦게 들어오는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은 김보름을 공격하며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일부 팬들은 경기 후 김보름이 인터뷰하면서 미소를 짓는 등의 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SNS에 거친 인신공격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보름 인터뷰 직후, 김 선수와 박지우 선수를 겨냥, '국가대표 자격박탈'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리꾼들을 가장 뿔나게 한 대목은 아무래도 김보름 인터뷰. 김보름은 "마지막에 네. 좀. 뒤에(노선영이) 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올림픽 팬들은 김보름이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의 기본인 팀워크를 전혀 모르고 있다며 '국가대표 박탈' 국민청원을 게재했다.

청원자는 "김보름, 박지우가 팀 전에서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렸다. 인터뷰는 더 가관"이라며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대표라는 것은 국가망신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국제 대회 출전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보름의 후원사인 스포츠 의류브랜드 '네파'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김보름에 대한 후원을 계속할 경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는 김보람 인터뷰 배후를 두고 내부 ‘왕따설’까지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김보름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김보름이 경기 직전, 국민 영웅에서 '국민 밉상'으로 등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김보름 인터뷰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