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킴 부탱과 경기? 신경 안 쓴다"

입력 2018-02-17 19:21
수정 2018-02-17 19:37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한국체대)이 캐나다 킴 부탱과 경쟁을 앞두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아랑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경기할 때 상대 선수를 신경 쓰면 내 경기력에 지장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아랑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을 치른다.

4조에서 킴 부탱, 베로니크 피에론(프랑스), 유키 키쿠치(일본) 등과 경쟁한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킴 부탱이다. 킴 부탱은 지난 13일 여자 500m 경쟁에서 한국 대표팀 간판 최민정과 몸싸움했는데, 최민정이 반칙 판정을 받으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킴 부탱은 한국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아랑은 "쉬운 조가 아닐 수 있겠지만, 어차피 만나야 할 선수들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아랑은 선수촌에서 최민정과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김아랑은 여자 500m 결과에 관한 질문에 "경기가 끝난 뒤 (최)민정이를 기다렸다가 위로해줬다"라며 "민정이는 잘 이겨내고 있다. 처음엔 안쓰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매우 기특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