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 감염병에 걸려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은 한해 400명가량으로 현지에서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여행자들은 AI 인체감염증을 조심해야 한다. AI 인체감염증은 2013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중국 현지에서 매년 겨울 수백 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고, 치사율이 40%에 육박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중국에서는 조류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세균성이질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안전한 음식 섭취,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와 같은 예방 수칙을 기억하면 된다.
동남아에서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 매개 감염증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에 소두증과 같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신부는 동남아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반 여행객은 현지에서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황열, 말라리아가 크게 유행 중이다. 이들 역시 모기에 물려 걸리는 질병이다.
해외여행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 수칙을 미리 확인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