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상황, "전 구간 마비"

입력 2018-02-15 09:04
'귀성길-고생길' 고속도로 교통상황 극심…"서울→부산 7시간40분"

고속도로 교통상황 “본격적으로 붐비기 시작”....지옥 귀성길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이틀째 ‘마비’ 상태다. 거북이 걸음으로 고통스러운 정체가 언제쯤 해소될지 주목된다.

설 연휴 첫날인 15일 오전부터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8시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하면 부산까지 7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등 거의 전 구간 정체가 시작됐다.

하지만 고속도로 교통상황은 변수가 작용하는 까닭에 한국도로공사의 관측과 달리, 요금소 기준으로 접근하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단 고속도로 교통상황에 대한 공사 측 발표에 따르면 울산까지는 7시간 30분, 목포까지는 7시간 20분, 광주까지는 6시간 50분, 대구까지는 6시간 10분, 대전까지는 4시간 40분, 강릉까지는 4시간 20분, 양양까지는 3시간 3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1월 27일과 비교해 귀성 방향 이동 시간이 평균적으로 40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고속도로 교통상황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날 8시 현재 전국 고속도로 369.6㎞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71.3㎞ 구간에서 차들이 40㎞ 미만으로 주행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아니라 저속도로인 셈.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63.2㎞,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37.5㎞,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32.7㎞,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29.4㎞ 등에서도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차 14만 대가 떠났으며 자정까지 30만 대가 추가로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시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4만 대로, 자정까지 10만 대가 더 진입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정체는 오전 11∼12시 절정에 달했다가 저녁 7∼8시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교통상황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