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는 새해를 맞아 혁신성장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계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오늘(14일)은 마지막 시간으로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만났습니다.
<▲ 한국경제TV와 대담 중인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오른쪽)>
이 회장은 1980년 대한투자금융(現 대한종합금융)에 입사해 금융업계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금융전문가입니다.
지난 1998년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2015년부터는 제 11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와 대담에서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주목하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우수 기업을 배출하는 역할을 벤처캐피탈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이와 함께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왜곡된 투기 심리 때문에 블록체인과 같은 차세대 금융 보안기술의 진면목이 가려져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은 통신판매업으로 분류돼 있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가상화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현실적인 규제를 마련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투자를 늘리고 지원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융전문가로서 본인 만의 투자 기준도 공개했습니다.
이 회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지속가능한 시장, 기술 경쟁력, 자금흐름, 경영자 능력 등 네 가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은 경영자의 능력에 생사가 결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회장은 "경영자가 리더십이 있고, 사업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열정과 도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할 것"이라며 "살아온 삶이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인상을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창업기업에 투자할 때는 독창적 기술 보유 여부와 경영자 능력에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