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들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는데요.
화려한 데뷔 덕분에 올해 공모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는 더 귀한 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모 청약률 837대 1, 2조7,000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렸던 동구바이오제약.
상장 첫날 공모가(1만6,000원) 대비 100% 이상 급등하며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상장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성장의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앞으로 성장하는 삶의 질 시대에 최적화해 합성의약품 중심의 큐어시장에서 훨씬 거대한 케어시장으로 진출하겠다."
동구바이오제약보다 하루 전에 증시에 입성한 알리코제약 역시 화려한 데뷔전을 치룬건 마찬가지입니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공모가(1만2,000원)보다 100% 가까운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이들 기업이 상장 첫 날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다음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둔 오스테오닉과 엔지켐생명과학은 높은 공모가에도 988대 1, 342대 1이라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시장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고, 향후 전망도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보니 제약·바이오주의 상장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전망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투자자들, 다양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공모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자리잡은 제약·바이오주.
다만,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변동성과 위험도도 높은 만큼, 꼼꼼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