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천재소녀' 클로이 김, 어려서 못 딴 금메달 평창서 땄다
클로이김, 압도적 기량·한국계 미국인·'여유 발랄' 성격 등 다방면서 주목
클로이김은 공중에서 연기를 했다.
'천재 스노보드 소녀'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감격을 주고 있다.
클로이김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누리꾼들과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시기 기록한 93.75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만 18세도 되지 않아 올림픽 정상에 올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 '100점 만점' 등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첫 올림픽부터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힌 클로이김은 전날 압도적 기량으로 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이변 없는 '금빛 연기'를 펼쳤다.
이처럼 '너무 어려서' 4년 전 소치올림픽에 출전도 못 했던 천재 소녀인 클로이김이 4년을 기다린 끝에 '부모의 나라' 한국 평창에서 세계 정상에 당당히 우뚝 서면서 누리꾼들과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클로이김은 한국인 부모를 둔 한국계 미국인으로,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한 클로이 김은 아주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6살 땐 미국 스노보드연합회 전미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스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클로이김은 일찌감치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지만, 14살이던 2014년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프파이프는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15세 이상 선수만 출전할 수 있도록 못 박고 있다.
그러나 소치에 출전했다면 클로이김이 메달을 목에 걸었을 거라는 데에 이견을 다는 이는 많지 않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로이 김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2015년에는 15살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6년에는 16세 이전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클로이김 전성시대를 열었다.
클로이김의 경우 지난해는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했고, 또 여자 선수 최초로 100점 만점까지 거머쥐면서 '천재' 수식어가 과장이 아님을 입증했다.
글로벌 매체인 '타임'은 클로이김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 명단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했다. 동계 스포츠 선수로는 유일하다.
클로이김이 한국계 미국인이며, 어린 시절엔 고모가 사는 스위스에서도 지내는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은 미국 사회에서 클로이 김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클로이김의 스타성은 빼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담력'에서도 엿보인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와 함께 미국에 금메달을 안길 후보로 집중 조명되면서도 예선부터 마치 우사인 볼트의 100m 레이스처럼 압도적 경기로 1위에 올랐고, 심지어 경기 중 트윗을 올리는 여유까지 보이며 클로이김의 멘탈은 다른 경쟁자들을 앞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클로이김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