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홍준표 '손' 잡았다

입력 2018-02-12 14:24
늘푸른한국당, 한국당과 통합 위해 해산…이재오, 12일 입당

"총체적 위기 상황서 정권 견제할 정치세력 결집이 최우선"

홍준표 "우파 통합완성"…이재오 "국민 됐다고 할 때까지 분골쇄신"

이재오 외 늘푸른한국당 당원들, 자유한국당 입당



이재오가 당을 해산하고 한국당과 한 배를 타기로 해 주목된다. 늘푸른한국당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해 당을 해산하기로 한 것.

이재오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이재오 대표를 중심으로 한 늘푸른한국당은 지난 9일 오전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재오 대표와 당 지도부는 12일 오전 10시 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식을 가졌다.

이재오 대표 외에 늘푸른한국당 당원 4만여 명도 개별적으로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았다.

이재오 대표는 앞서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지 2년여 만에 복당하게 됐다.

이재오 대표는 앞서 임시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나라가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어서 정권을 균형 있게 견제할 정치세력의 결집이 최우선 과제"라며 "국가발전과 정치혁신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음을 비우고 당을 해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해 당을 해산한 늘푸른한국당 전 지도부와 당원들이 12일 한국당에 입당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재오는 주요 포털 핫 정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한국 우파진영 통합이 이제 완성됐다"면서 "아직 밖에 일부 있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 거기는 사이비 우파고 진정한 우파는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를 비롯한 여러분이 입당하면서 (통합이)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오 전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하나가 됐으니 홍 대표의 지도력 아래 '국민이 이제 됐다. 저 정도면 나라 맡겨도 되겠다'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제왕적 독주를 보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한국당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맞는 길이라 생각해 입당키로 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오 전 대표는 특히 "홍 대표와는 15대 때 초선으로 같이 국회의원이 됐고, 되자마자 야당이 돼서 10년간 험한 길을 거쳤다"며 "김대중 정권이 자고 나면 국회의원 36명을 빼가는 등 야당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그 시절에 홍 대표와 우리들의 피눈물 나는 싸움이 없었다면 야당을 못 지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전 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정권을 되찾았고 그 일에 홍 대표가 제일 앞장섰다"며 "여당은 속성상 권력을 믿고 오만하기 때문에 갈라기지 쉽지만, 야당은 권력도 없고 기댈 곳도 없으니 국민을 바라보고 일치단결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고, 늘푸른한국당도 다시 정권 창출을 할 때까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전 대표는 앞서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지 2년여 만에 복당하게 됐다.

이재오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