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개막식 달군 김연아 성화봉송…'오열한 이유'

입력 2018-02-10 14:35
수정 2018-02-10 16:54


김연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뜨겁게 달궜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것.

김연아는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쇼트트랙 전이경과 박인비, 안정환,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 정수현의 뒤를 이어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점화했다.

피겨여왕답게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김연아는 우아한 자태로 분위기를 한껏 달궜고, 이러한 모습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외신들이 앞다퉈 김연아의 최종 점화에 주목, 대대적인 보도를 한 가운데 일본 닛칸스포츠 역시 "성화대 아이스링크에서 화려하게 춤추는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에게 성화가 옮겨졌다"고 보도하며 큰 관심을 전했다.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에게 이번 2018 평창올림픽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4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래 평창의 얼굴로 뛰어왔으며, IOC 위원들의 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에 실시되는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에 발표자로 나서 평창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평창 올림픽 유치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을 발음하는 순간 김연아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2018 평창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 국내 방송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 너무 감사하다. 그동안 경기에 나갔을 때는 개인적인 일이라 안돼도 그만 되면 좋고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달랐다. 내가 실수하면 큰일 나는 상황에 부담이 됐다"고 심경을 전해 '일등공신' 김연아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