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성화봉송, "몇달 전 알았어요"

입력 2018-02-10 12:16
수정 2018-02-10 12:39
김연아 성화봉송 "성화 도착했을 때 울컥한 마음 들었다"

김연아 "점화 장면 리허설은 딱 이틀"

김연아 "그런 높은 곳 스케이팅은 처음…잊지 못할 순간"

청와대 "고마워요, 김연아"..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사진 공개



김연아 성화봉송 인터뷰가 감동을 주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 최종 점화자인 '피겨 여왕' 김연아는 성화를 받아든 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제일 처음 음악을 받고 안무를 짜고 리허설할 때에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면서도 "어제는 성화가 도착했을 때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어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던 것 같다"며 "실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선수였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연아는 그러면서 "별로 춥지는 않았다"고 더했다.

김연아는 "그동안 경기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은 처음이었다"며 "그러나 올라갔을 때는 관중은 안 보였고 단지 실수 없이 해야 한다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성황봉송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김연아는 또 점화 장면을 단 이틀간 연습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와 관련 "성화 점화자로 참여하게 될 거라는 건 몇 달 전에 알게 됐다"며 "개회식장 아이스(빙판)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전날 개회식에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 정수현과 남한 박종아에게서 성화를 전달받은 뒤, 성화대가 설치된 곳의 빙판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는 성화에 불을 붙였다.

김연아는 "아이스 크기와 음악 등이 정해지고 이후에 연습을 짜고 의상도 맞춰야 했다"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김연아 "성화 봉송 마지막 점화 주자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너무 큰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회견에서 전날 성화 봉송 최종 점화자로 나선 데 대해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스케이팅을 은퇴한 것은 몇 년 됐는데, 오래간만에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점화할 수 있었다"며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전날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점화자로 나서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성화대 앞에서 연기를 펼친 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정수현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아 평창의 불꽃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9일 공식 트위터에 “성화대에 불을 밝힌 마지막 주자는 여왕, 김연아 선수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헌신하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도 화려하게 장식해 준 김연아 선수! 고맙다”고 밝혔다

김연아 성화봉송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