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 탄약고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오후 2시 35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한 자동차 부품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약 2천㎡ 부지 중 600㎡에 쌓인 자동차 범퍼 등을 태우고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 탄약고에서 약 500m 떨어진 야적장서 난 불은 바람이 탄약고 반대방향으로 불면서 실제 번지지는 않았다.
탄약고를 지키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초병은 불이 난 사실을 신속히 간부에게 알렸고, 이 사실은 공군 상황실과 119 상황실로 차례로 전파됐다.
플라스틱 재질의 자동차 부품이 타면서 연기가 높이 치솟아 시민들의 신고도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나 자동차 부품이 타 녹아내리면서 원인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