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기숙사 화재 "500명 혼비백산"

입력 2018-02-09 09:56
한밤 부경대 연합 기숙사 8층서 화재…수백명 대피 소동

부경대 기숙사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로 진화

부경대 기숙사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안해 안내방송 대피 지시



부경대 기숙사 화재로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밤 부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화재가 발생, 학생 수백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진 것.

부경대 기숙사 화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9일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 50분께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내 행복연합 기숙사 8층 베란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가 난 직후 부경대 기숙사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8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기숙사 8층을 대표하는 층장 학생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이 학생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하려는 과정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경대 기숙사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기숙사 야간근무자가 안내방송으로 학생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를 지시했다.

기숙사 화재에 따른 연기 흡입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잠을 자거나 쉬고 있던 부경대 학생 300명∼500명이 1층으로 대피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부경대 기숙사 관계자는 "화재 발생 10분 전에 4층의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잠시 꺼둔 상태였다"며 "야간 근무자가 신속하게 안내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 경찰은 8층에 사는 A(21) 씨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 폐지 등이 든 쇼핑가방에 꽁초를 버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부경대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개관한 행복연합기숙사는 부산지역 19개 대학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다.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768실에 1천500여명을 수용한다.

부경대 기숙사 화재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