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업계 전문가들이 가상화폐 가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CNBC 화면 갈무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이용에 대해 살펴보고 있지만 대부분 가상화폐가 기본적으로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들었다"며 "여전히 어떻게 작동할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닥터 둠' 누비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자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며 "비트코인 기본 가치가 제로이며 모든 가상화폐 산업이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지난 5일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대부분의 가치가 제로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블록체인 투자 벤처캐피털인 아웃라이어 벤처스의 제이미 버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가상화폐가 작년보다 더 큰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도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30~40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0~20년 전망을 제시해 온 윙클보스는 현재 1천350억 달러인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7조 달러인 금 시장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게이트코인의 토머스 글룩스먼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문장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당국의 인식 강화와 기관투자가 진입, 주요 기술 발전 등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올해 신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5만 달러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