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뜨자 '축제 분위기'

입력 2018-02-08 13:34
북한 응원단 등장하자 원길우 北단장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종합)

북한 응원단 시선집중 '한반도기·인공기' 챙겨…구호는 '우리는 하나다'



북한 응원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북한선수단의 올림픽 선수촌 입촌식이 북측 응원단 공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자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은 “하나 된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느냐”며 감격이 섞인 소감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 응원단에 대한 관심은 선수단에 대한 관심보다 더 폭발적이었다.

선수촌에서 준비한 순서가 끝난 뒤 북한 응원단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다. 80명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반갑습니다', '아리랑', '쾌지나칭칭', '옹헤야', '청춘성가' 등 5곡을 연주했다.

북한 응원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 때문에 이들이 빠져나갈 때는 현장 운영인력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응원단은 시종일관 미소 가득한 얼굴로 여유롭게 선수촌을 빠져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길우 단장은 8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북한선수단의 입촌식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우리 북한 인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낸 공연이 아주 잘 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며 "하나 된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입촌식에는 북한의 선수단, 임원, 기자단뿐 아니라 '취주악단'(마칭밴드)도 참여했다.



80명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강릉선수촌에서 준비한 비보이·사물놀이패의 선수 환영 공연이 끝난 후 약 30분 동안 7곡을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막판에는 북한 선수들과 우리측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이 함께 어울리면서 입촌식 분위기가 고조됐다.

원 단장은 공연이 진행되면서 선수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한편 원 단장은 이날 입촌식 중 휴전벽에 붉은 글씨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 선수단 원길우'라고 적었다.

원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이 출전한다.

북한 응원단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