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폭행' 함구하는 까닭은?

입력 2018-02-08 11:08
'고현정 파행'에도 SBS '리턴' 상승세 계속…17.4%

고현정 빠져도 상승세 여전할까...폭행 논란은 현재진행형



고현정 효과 때문일까.

주인공인 고현정이 하차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속에서도 SBS TV 수목극 '리턴'의 시청률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고현정 '리턴'의 13-14회는 각각 14.4%-1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6.7%로 출발한 '리턴'은 매회 시청률이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7일 같은 시간 방송한 KBS 2TV '흑기사'는 8.7%로 집계됐으며, MBC TV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2.5%-2.9%, KBS 1TV '2018평창동계올림픽특집 하키드림 기적의 1승을 향해' 1부는 5.9%로 나타났다.

고현정이 주인공이었던 '리턴'은 한 여성이 살해된 사건에 4명의 '금수저'가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야기를 빠른 전개에 담고, 고현정 등 톱배우들의 호연이 스릴 있게 어우러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촬영 초부터 고현정과 제작진 간 불화설이 제기되더니, 급기야 지난 5일에는 고현정이 연출자와 크게 다툰 후 촬영장을 이탈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SBS는 7일 밤 “고현정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8일 새벽에는 고현정의 소속사가 “제작진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하차한다”라며 고현정 하차 소식을 밝혔다.

배우의 부상이나 질병으로 드라마 방송 도중 배우가 교체되는 일은 간간이 있었지만, 배우와 제작진 간 불화로 배우가 하차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한편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8일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현정 소속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는 말로 이번 하차가 배우의 뜻이 아닌 'SBS의 통보'라고 규정했다.

SBS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리턴' 제작 중 고현정 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고현정은 '리턴'의 연출자와 잦은 다툼을 벌였고 최근에는 연출자를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 측은 그러나 폭행 의혹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고현정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