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북한 응원단? '인기 폭주'

입력 2018-02-07 11:37
북한예술단과 북한 응원단, 움직이면 ‘핫이슈’

북한예술단 미모에도 시선집중....현송월 단장 진두지휘



북한예술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예술단에 이어 7일 응원단이 남측에 도착함에 따라 고위급대표단을 제외한 북한 대표단의 방남이 완료됐기 때문.

북한예술단과 북한 응원단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NOC),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북측 사정으로 파견이 취소된 참관단을 제외한 나머지 대표단들이 순차적으로 남측 땅을 밟고 있다.

가장 먼저 방남한 이들은 우리 대표팀과 합동훈련이 필요했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단 32명(선수 10명 포함)이 마식령스키장에 공동훈련을 하러 갔던 남측 선수들과 함께 지난 1일 우리측 전세기로 내려왔다.

지난 6일 임원 1명이 합류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46명의 방남이 마무리됐다.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도 5일 육로로 방남한 선발대 23명에 이어 6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본진 114명이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으로, 이들은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북한예술단에 이어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북한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도착했다.

북한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예술단에 이어 북한 응원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북한 예술단 못지 않게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북측 응원단 229명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남했다.

북한 예술단처럼 이들 역시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었다. 전날 만경봉 92호로 방남한 예술단처럼 붉은 코트를 입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반갑습니다"를 연발했다.

모두 평양에서 왔느냐는 질문에는 일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북한 당국이 평양의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선발해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남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 예술단의 인기처럼 이번에도 북한 응원단이 인기몰이를 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대규모 예술단이 함께 방남해 관심이 분산된 측면이 있고 하계 종목에 비교하면 북한 선수들의 출전 경기가 많지 않기도 하다.

이들에게는 '미녀 응원단'이라는 별칭이 관행적으로 따라다녔다. 특히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응원단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포함됐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이런 별칭이 계속 이어져 왔다.

북한 예술단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