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4,3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해외 현장의 대규모 손실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17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당기순이익 2,6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0년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체제로 들어간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매출은 주택부문 실적 호조로 전년도 11조1,059억원 대비 6% 증가했습니다.
국내 매출은 9조1,105억원, 해외 매출은 2조6,563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6년 수주산업 회계규정에 따른 잠재 손실을 반영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THT) 개발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도 1,474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연초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자재에 손상이 발생해 원가상승 요인이 생겼고, 작년 4분기에 잠재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0조151억원으로 전년(9조7,972억원)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만 80%가 넘는 8조2,334억원의 공사를 따내면서 수주 잔고도 총 30조3,744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는 수주 9조3,600억원, 매출 10조5,000억원으로 작년 실적과 비교해 보수적으로 책정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률이 양호한 국내 사업 매출 비중은 77%대로 유지하고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사업을 본격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