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권지용) 입영연기 의혹, 관행인가 꼼수인가?

입력 2018-02-06 18:50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0) 전공과목과 상관없는 석사 과정을 밟고 박사 진학을 사유로 입영시기를 연기하는 '꼼수'를 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연예계에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대학원 진학을 입대 연기에 이용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라고 말하지만, 일부 정상적이지 않은 절차로 입학했다는 의혹이 나온 터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988년생인 지드래곤(지디)은 국제사이버대학 레저스포츠학과를 졸업한 뒤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유통산업학과에 입학해 2016년 석사 과정을 마쳤다. 특정 과로 진학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입학하고 졸업했다면 문제 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지드래곤이 졸업한 산업대학원은 온라인 강의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캠퍼스에 나오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듣는 대학원"이라며 "권지용 씨가 졸업한 사실은 맞으나 개인정보보호법상 입학과 졸업시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의 석사 취득 목적과 박사 과정 진학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다. 다만 지드래곤은 콘서트 등에서 이미 올해 입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병역법에 따르면 대학과 대학원 진학 예정자(박사과정 수학 예정자 포함) 등 각급 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입영을 일정 기간 연기할 수 있다. 또 연예 및 체육 분야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나 해외 공연, 대회 참가 등의 사유로 한 차례만 3개월의 범위에서 연기할 수 있다.

일반인도 대학원 진학을 사유로 입대 연기가 가능하지만 연예인들은 활동 시기가 중요해 이 같은 방법을 다수 택하고 있다.

한 기획사 대표는 "일반 학생들은 한살이라도 빨리 가려 하지만, 연예인의 경우 한창 활동하는 시기에 공백이 생기면 문제가 되니 석사, 박사 과정을 택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기획사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도록 예전보다 학사 관리에 한층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용 입영연기 의혹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