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묵호항 도착, 긴장감 감도는 동해

입력 2018-02-06 16:49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

북한 예술단 140여명을 태운 여객선 만경봉 92호는 6일 오전 9시50분께 동해 해상경계선을 통과한 뒤 우리 호송함의 인도를 받으며 항해해 이날 오후 4시30분께 묵호항 방파제 안으로 들어왔다.

만경봉호가 완전 접안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만경봉 92호가 남측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가면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내려와 예술단 공연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