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신부전증' 개그맨 최홍림, 신장이식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종합)
최홍림, 신장 이식 수술 성공적..3월 방송 복귀 의지
최홍림 신장이식 소식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SBS ‘좋은 아침’에 출연 중인 개그맨 최홍림이 5일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
최홍림 신장이식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팬들의 응원글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기 신부전증 진단 소식으로 주변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쓸어내리게 했던 개그맨 최홍림은 지난 5일 오후 2시 시작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홍림은 3명의 누나 중 둘째 누나 최영미(59) 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최홍림은 신장이식과 관련 “둘째 누나 덕분에 새 삶을 얻어 기쁘기도 하지만 평생 치매였던 어머니를 모시며 고생한 둘째 누나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홍림에게 신장이식을 해준 둘째누나 최영미 씨는 “가족인데 당연히 이식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의 장기 이식 운동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길 바란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세 시간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 이식외과 한덕종 교수는 “최홍림의 신장이식 수술 모든 절차가 순조로웠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기증자인 둘째 누나와 혈액형이 일치하고, 기증받을 신장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최홍림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비만도가 없는 점, 그리고 정맥과 동맥 연결 등 여러 요인이 긍정적이어서 순조롭게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고 알렸다.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홍림은 아주 특별한 케이스로 투석하지 않아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장 기증자인 누님도 아무 문제없이 회복 중이며, 최홍림은 당장 3월이라도 방송에 복귀할 수 있다는 열의를 다지고 있는 상태다.
신장이식을 받은 개그맨 최홍림은 1987년 제1회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 ‘꼭지와 깍지’, ‘청춘교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2년 최초의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로 활약, 현재 <SBS 좋은 아침> 과 <MBN 속풀이 쇼 동치미>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최홍림의 컴백은 SBS 좋은 아침을 통해 최초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최홍림은 지난해 9월 3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신장이 나빠져 이식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최홍림은 개그맨이자 프로골퍼이자 사업가로 최근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최홍림은 이와 관련 "살면서 너무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이런 병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2남 3녀 다 건강한데 왜 나만 나쁘냐"면서 "10년 간 방송을 열심히 했는데 수술하고 나면 5개월 후 방송국에서 나를 불러줄까. 신동엽, 박수홍, 유재석 이런 분들 같으면 방송국에서 기다리지만 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림은 "내가 수술을 하면 방송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도 훌륭한 남편이 되고 싶고 딸 별이에게도 방송을 하는 아빠로 보이고 싶다"며 수술을 극도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홍림 신장이식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