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PG)와 디젤을 모두 쓸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 사업에 나섭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덴마크 '만 디젤 & 터보(MAN Diesel & Turbo)'와 6천 마력급 이상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 엔진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LPG까지 쓰는 이중연료 엔진은 디젤만 썼을 때보다 질소산화물은 20~30%, 황산화물은 최대 95%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전세계에 구축된 LPG 벙커링을 통해 연료 구입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특히 오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가스 엔진과 유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함께 이번 이중연료 엔진까지 친환경 조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79년 첫 선박용 엔진 생산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