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원더걸스 탈퇴 이유? 행복하지 않았다"

입력 2018-02-06 10:51


가수 선미가 tvN 예능프로그램 '토크몬'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무대 위' 발언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선미는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소위 '히트곡 제조기'라 불리며 국민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2010년 일시적 활동 중단으로 팀을 나오게 됐다.

당시 선미는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중 돌연 탈퇴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데뷔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이어 "원더걸스에 합류하면서 너무나 바쁘게 살았다"며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절실한 무언가 없이 그저 무대 위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며 영혼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놔 안타깝게 했다.

한편 선미는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토크몬'에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고백했다.

"이 이야기를 안하려고 했는데..."라며 말문을 연 선미는 "사실 연예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아빠다. 초등학생 때 동생들과 아빠와 함께 살았는데 아빠가 편찮으셨다"면서 "산소호흡기 차고 집에 계시다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정형편은 어려웠고 내가 가장인데... 그래서 연예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어린 제가 생각하기엔 그게 돈을 제일 빨리 벌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선미는 "14살 때 JYP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이 됐다. 두 동생에게 아빠를 맡기고 서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는데 어느날 문자가 왔다. '아빠 먼저 간다'고... 난 또 아빠가 힘들어서 투정부리네 하고 문자에 답을 안했다. 근데 다음날 돌아가셨다. 데뷔 3개월 전 일이다. 아버지가 쓴 편지가 있는데 맨 마지막에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라'는 내용이었다. 답장을 못하고 전화를 못 받은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말해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직후 선미는 자신의 SNS에 “선배들이 엄청 챙겨주셔서 너무 재미있었다. 주인공 활동 시작 전 첫 예능이라 많이 떨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 사진 선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