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후 4시40분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에게 "지난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지금 이건희 회장을 뵈러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공소제기한 뇌물공여(약속액 포함) 액수 433억원 중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위해 독일 내 코어스포츠로 송금한 용역비 36억원과 마필·차량 무상 이용 이익만큼만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뇌물과 함께 얽혀 공소 제기된 법정형이 가장 센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전부 무죄로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