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창당.."내부총질전문당" vs "아무말 대잔치"

입력 2018-02-04 16:41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미래당'의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자유한국당이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4일 양당 통합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지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배신자 집단' 등 격한 언사를 쏟아내며 미래당의 출범을 평가절하하는 데 주력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내부 총질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이 한국당에서 내부 총질만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과 합쳐 본들 그 당은 '내부 총질 전문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배신자 집단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민주당에서 내부 총질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한국당에서 내부 총질만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각각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배신자다. 한 번 배신은 두 번 배신을 불러오고, 종국에 가서는 정치 불신의 근원이 된다"며 "더이상 이 땅에 '배신의 정치'가 '개혁'으로 포장돼 국민을 현혹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은 미래당이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로 국민께 다가가는 것을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걸레를 물고 말하는 듯한 홍 대표의 발언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평소에도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분"이라며 "홍 대표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똑바로 정치를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