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에도 채용에 특혜를 주는 'VIP 리스트'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하나, 국민, 부산, 광주, 대구 등 6개 은행에서 채용비리 22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 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의 이름이, 국민은행에는 20명의 이름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임원이나 사외이사 자녀 등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상자들은 대부분 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그 중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증손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들 금융사는 정상적인 채용 절차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VIP 리스트'와 관련해 "은행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한 민간 금융회사 재량"이라고 설명했으며 국민은행 역시 "논란이 되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로 채용됐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