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 139조원, 수출 75조4천억원을 기록, 매출대비 수출 비중이 54.2%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SK그룹의 수출액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578조원의 1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에너지·화학에서 35조7천억원을 수출해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서비스에서 각각 30조3천억원, 9조5천억원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ICT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퍼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처음으로 수출 3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가 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ICT 누적 수출액만 100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설비 확대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도 수출 주도형 성장과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 강화, SK와 글로벌 기업 간 신(新) 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항수 그룹 PR팀장(전무)은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면서 "국가 수출의 핵심축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