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드는 조선·건설주…저평가+실적기대감 매력 고조

입력 2018-02-02 19:03


<앵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경기순환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데다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미 정부의 1조달러 인프라투자계획에 따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주가가 최근 1년간 (93.77달러에서 162.24달러로) 약 73%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어느덧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하는 등 세계 경제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선 경기순환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해당 산업에서 역시 회복 기미가 엿보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운송인프라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조선은 적자축소, 에너지시설(29.6%), 해상운수(23.8%), 건설(15.3%)업종이 두자릿수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유가상승 이벤트에서 경기민감주 가운데 주가 가장 견조한 것도, 향후에도 좋을 것도 조선주로 보고 있다. 물론 해외플랜트도 전망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건설업종도 올해 주택으로 인한 실적 기반에 해외 발주 가능성 함께 기대감 높다고 보고, 유가상승과 함께 진행되는 LNG선 개발, 해외플랜트 개발 등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본다."

조선업종은 오랜 기간의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을 딛고 봄을 맞을 대표적 업종으로 꼽힙니다.

올해 선박 발주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면서 선박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몇년간 발주 공백으로 선박 공급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물동량은 늘어나면서 운임인 BDI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해운업계에 호재입니다.

건설업종은 회복세를 탄 해외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어 GS건설과 현대건설 위주로 긍정적인 접근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업종 PBR은 조선 0.64배, 건설 0.86배에 불과한 상황인 것도 주가 매력을 높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KSS해운 등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는 추세입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올들어 외국인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1364억원) 삼성중공업(654억원) 대우조선해양(586억원) 등이 포함됐고, 기관투자자는 현대건설(1499억원) 삼성물산(1230억원) 현대중공업(1040억원) 현대미포조선(934억원)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