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성추행, '양심선언' 터졌다

입력 2018-02-01 12:12
MBC PD 성추행 파문 "편집실에서 당했다..파업 때문에 쉬쉬해"

MBC PD 성추행, 침묵했던 사람들, 최승호 체제에서 입 열었다



MBC PD 성추행 소식이 방송가를 강타했다. MBC 드라마 PD A씨가 상습적인 성추행 논란으로 회사 내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복수의 언론들이 타전했기 때문.

MBC PD 성추행은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및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앞서 MBC 드라마 편집팀 소속 PD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편집실에서 메인 PD인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여사우협회에 제보, 사측에 안건을 상정해 항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촉발시켰다.

보도의 핵심은 MBC PD 성추행이 편집실에서 이뤄졌다는 것. 하지만 파업 때문에 쉬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난해 MBC 총파업과 맞물려 성추행 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침묵하고 있었지만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일정부분 정상화를 궤도로 올라선 뒤, 과거 문제가 됐던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

MBC PD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PD A씨는 과거 유명 히트작을 연출한 ‘스타 피디’로 전해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1일 MBC PD 성추행 보도와 관련 "현재 MBC는 해당 건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해당 PD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이고 조사를 진행한 후에 인사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은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유력 방송가까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법조계와 언론계 등 한국의 권력 사회가 성범죄 사회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MBC PD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PD의 성추행 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자들도 속속 증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과거에도 MBC 구성작가협의회 홈페이지에는 MBC 시사교양국 성추행범 PD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MBC PD 성추행 이미지 = 연합뉴스 TV /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