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의문부호 던진 김성태

입력 2018-02-01 11:00
수정 2018-02-01 13:38
김성태 "문재인 정권, 호반건설과 무슨 커넥션 있길래.."

김성태 "포퓰리즘 독재 넘어야…개헌핵심은 권력구조개편"



호반건설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지정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 차원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

호반건설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또다시 등극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그 의혹이 어제 현실화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도대체 무슨 커넥션이 있길래 이런 희한한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개헌과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권력구조 개편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제목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관제개헌을 넘어 국민개헌으로 나아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포퓰리즘 독재'를 넘어 '의회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에 앞서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는 권위주의적 민중주의를 극복하고 제왕적 대통령 정치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제왕이 나와서도 안 되지만 국민 눈치만 살피는 포퓰리스트도 나와는 안될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하고 분권형 헌법개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보복 의혹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국민이 다시 묻고 있다. 이것이 과연 '나라다운 나라'가 맞느냐고 국민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며 "오로지 정치보복에만 열을 올리고 선거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이 바로 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남 밀양 화재 참사 등 잇단 안전사고와 관련, "정부는 무능 말고 보여준 것이 없다"며 "말과 겉만 번지르르한 보여주기 정치, 이미지 정치는 필요 없다. 이미지 '쇼통'만 하지 말고, 국정운영에 진정성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으로 만들어낸 문재인 정권의 '두 국민 정치'는 또다시 진영을 나누고 경계를 설정하고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고 있다"며 "전임 정권을 겨냥해 궤멸적 수준의 청산을 시도하면서 전방위적으로 노골적인 이 정권의 한풀이 보복정치는 가히 '문재인 사화'(士禍)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반건설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졸속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커넥션이 있길래 이런 희한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반 토막 할인매물로 헐값에 폭탄세일하고 호반건설의 주머니 사정을 봐서 분할매각, 할부매각을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반건설 김성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