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0년까지 600억원대 슈퍼컴퓨터 1대 도입 추진

입력 2018-01-31 23:40


기상청이 2020년까지 600억 원대의 슈퍼컴퓨터 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새로 들여올 슈퍼컴퓨터의 계산 성능은 50페타플롭스(PFlops)로, 1초에 5경 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는 기상청이 현재 사용 중인 슈퍼컴퓨터 4호기(6.2PFlops)의 8배 수준의 성능이다.

김태희 기상청 슈퍼컴퓨터센터장은 "2020년을 목표로 슈퍼컴퓨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슈퍼컴퓨터 5호기는 성능만 봤을 때는 세계 10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2014년 11월 569억 원을 들여 슈퍼컴퓨터 4호기를 도입하는 등 최근 5년간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 개선에 총 1천192억 원을 투입했다.

기상청은 각종 기상관측자료를 슈퍼컴퓨터에 입력, 수치분석을 통해 생산된 수치 일기도를 기초로 예보한다.

하지만 수치예보의 500헥토파스칼(hPa) 기압 대기고도의 예측 오차는 2012년 7.2m에서 2016년 7.3m로 정확도가 더 떨어진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김 센터장은 "예보 정확도가 어느 정도 좋아질지 정량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들어오면 자료의 해상도가 좋아져 예보관들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