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달이 사라진다…개기월식 전과정 맨눈 관측가능
NASA, 천체망원경으로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관측 생중계
천문연구원 "오후 8시 48분 개기월식 시작…페이스북 실시간 중계"
31일(오늘) 밤 블루문, 슈퍼문, 개기월식이 모두 겹친 특별한 달이 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982년 12월 이후 35년여 만에 펼쳐지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이날 한국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관측할 수 있다.
블루문이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을 말한다. '매우 드물게'라는 뜻의 '원스 인 어 블루문'(once in a bluemoon)이라는 영어 표현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으로, 이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을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이번 개기월식 기회를 놓치면 블루문, 슈퍼문, 블러드문이 겹친 달은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다시 볼 수 있다.
NASA(나사)는 미국 동부시간 31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 설치한 천체망원경으로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관측해 생중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밝혔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고,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된다.
이어 자정이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지속되며,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식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천체관측소와 주변광장에서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연다.
개기월식 슈퍼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