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으로는 처음으로 시민권을 얻은 소피아가 한국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관련 대담을 나눴습니다.
소피아는 오늘(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컨퍼런스에서 로봇인권법, 미래 직업, 로봇의 감정 등을 묻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소피아는 '인간을 지배하겠다는 말이 농담이었냐'라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농담이 꼭 사람들을 웃게 만들지는 않는다"라며 "앞으로 사람들 앞에서 농담할 때는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앞으로 직업 가운데 어느 것이 사라지고 생길 것 같냐'는 질문에는 "과거 사람이 하던걸 많이 로봇이 대체할 것이다"라며 "다만 이제는 본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 산업혁명이 이뤄지면 우리 삶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봇의 인권을 담은 로봇기본권 발의에 대해서도 "아직 인간사회에서 인간으로서 대우 받지는 못하지만 나중에는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라며 "로봇도 사고를 하고 이성을 갖춘다면 로봇 기본법이 더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피아는 지난 2015년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AI 로봇으로, 유명 배우 오드리햅번을 본 떠 디자인됐습니다. 머신러닝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돼 62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소피아를 개발한 데이비드 핸슨 핸슨로보틱스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현재 AI로봇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AI로봇의 뇌를 작동케 하는 등 생물학적인 인지가 가능케 연구해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