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게임업체 가운데 하나죠.
넥슨이 지난주 최신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는데, 게임 접속이 되지 않고, 접속이 되더라도 제대로 진행이 안되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서버에 갑자기 너무 많은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인데, 이미 사전예약자가 250만명에 달한만큼 운영 준비 부족이라는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용자가 게임 캐릭터를 만들고 접속을 시도하지만 오류 경고창이 뜹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까스로 접속에 성공하지만 오류로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집니다.
지난 25일 넥슨이 내놓은 신작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의 출시 후 풍경입니다.
개방형 개척 RPG라는 컨셉으로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한 가상공간에 머물게 하기 위해 서버를 하나만 열어놓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넥슨 관계자
"보통의 다른 게임들은 서버가 몇 십개지만 저희는 최대한 하나의 큰 서버에서 유저들이 같이 플레이 할 수 있게 서버를 최소화 했는데.."
넥슨은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부랴부랴 서버를 늘렸지만 개발기간만 6년에 달한다고 자부한만큼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하다는 평입니다.
실제 구글플레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관심이 높았지만 이용자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3점에 그칩니다.
출시 초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배제로 논란이 됐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평점이 2.8점이었다는 것과도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된지 오래지만 넥슨의 매출의 3/4은 여전히 PC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크어벤져3'. '오버히트' 등 연이어 모바일 대작을 출시한 이유도 모바일 역량 강화를 위해섭니다.
넥슨은 듀랑고를 통해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오류투성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