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1분기 경북 지역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집값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공급은 계속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올 1분기 경북 지역 입주물량은 17개 단지 1만1,804가구에 이릅니다.
지난해(7,321가구)에 비해서는 60%, 2016년(3,819가구)에 비해서는 3배 넘게 급증한 수치입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보니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0.07%, 둘째 주 0.15% 하락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0.17%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번 주 역시 0.07% 하락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154.4㎡)는 불과 한 달 만에 3천만 원(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이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경북 안동 공인중개사
“요새는 많이 내렸어요. 호반도 3억 원대였는데 2억 원대 후반까지 내렸거든요. 찾으시는 분들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내린 감이 있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방 아파트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니까 그런 게 심리적으로 지방까지도 미치고 서울에 흔한 말로 똘똘한 부동산 중심권만 남겨놓으니까 상대적으로 지방주택을 처분까지 하게 되면 더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경북지역의 경우 뚜렷한 개발 호재도 없는 만큼,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