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달구는 자율주행차·친환경차

입력 2018-01-26 17:23
<앵커>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더해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자율주행차·친환경차 관련주가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에 힘입어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는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 올릴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화성에 마련된 자율주행차 시험장 '케이 시티'를 올해 안에 완공하고, 서울 도심에서도 실제 도로를 활용한 주행 시험에 나설 계획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을 갖춘 업체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이 가운데 ADAS용 센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는 카메라 센서 시장에서 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넥스트칩이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이밖에 자율주행 반도체 관련 세계 최대 회사인 NXP에 비디오 동영상 코덱 기술을 공급하는 칩스앤미디어와 국내 최초로 차선이탈경보 시스템을 탑재한 ADAS 블랙박스를 출시한 미동앤씨네마도 수혜주로 거론됩니다.

그간 일반 전기차에 쏠려 있던 인프라 관련 정책 지원이 수소전기차로 확대되고, 현대차가 수소차를 비롯한 미래 혁신기술에 5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관련 부품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성창오토텍은 내년 현대차가 평창올림픽에 맞춰 선보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 들어갈 열교환기를 전량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화홀딩스도 자회사 평화오일씰공업이 수소차의 전기발생장치인 스택 가격의 10%를 차지하는 가스켓을 개발, 현대차에 단독 납품하기로 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영 KB증권 연구위원

"정부 정책의 변화가 가장 크다는 부분이 수요적인 측면에서 모멘텀이 확실히 좋아질 수 있는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의 키워드가 따라 붙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이들 키워드와 관련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심이 모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밖에 스택을 일정한 압력으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는 대원강업, 수소차의 안전을 위한 필수 부품인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기술을 보유한 세종공업 등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수소차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의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차로 적합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양 시장의 동반 상승 가능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