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불면증·수면장애’ 감별 진단 중요하다

입력 2018-01-26 11:06


우울증 환자에게 동반되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에는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과 및 신경의학과, 가천의대 길병원 정신의학과,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학술지 '우울증의 이해'(Understanding Depression) 통해 '우울증과 수면장애'(Sleep and Sleep Disorders in Depression)에 대한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주기를 교란하는 수면장애는 우울증 환자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과 과식증은 우울증의 주요증상일 뿐만 아니라, 정신지체 진단 및 우울증 진단의 기준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일차적인 수면장애는 종종 우울증과 동반된다"며 "이러한 상태의 환자들은 감별 진단을 통한 클리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장애는 우울증의 발생, 치료 반응 및 재발에 대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면장애 진단의 필수적인 검사로 수면다원검사를 권고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신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을 기계가 감지하고, 이를 기록해 수면질환과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이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실제로 하룻밤을 자면서 검사를 받게 된다"며 "수면기사가 검사 전반을 관리 및 감독하는 클리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수면의학 분야에 대한 전문자격이 없으므로, 미국 등 해외에서 수면의학 분

야의 전문자격증을 갖춘 의사임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면질환에 관한 검사나 치료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클리닉 방문 전 꼼꼼한 검사 시설 확인 필요하다.

신 원장은 "하룻밤을 검사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최적의 검사 장비와 시설을 갖춘 곳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편안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수면의학 분야의 의료진을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전문적인 진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