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전국은 겨울왕국"

입력 2018-01-25 09:07
기상특보,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서울 -15.8도·대관령 -21.8도

기상특보 "어제보다 더 춥다"…북극한파에 경기남부 아침 최저 -20.6도



기상특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25일 전국에 최강한파가 엄습하면서 곳곳에서 올겨울 최저기온을 경신했기 때문.

기상특보는 이 때문에 이 시간 현재,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특보에 따르면 서울·수원·울산 등은 전날 측정된 최저기온보다도 수은주가 더 떨어졌다.

25일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5.8도, 인천 -14.5도, 수원 -14.8도, 대관령 -21.8도, 춘천 -18.3도, 강릉 -12도, 청주 -14.7도, 대전 -15.1도, 전주 -12.5도, 광주 -9.1도, 제주 -1.6도, 대구 -11.6도, 부산 -8.9도, 울산 -10.9도 등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기상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다. 이 시각 기준 서울의 체감온도는 -22.1도, 대관령의 체감온도는 -32.2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9∼0도로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고기온(-12.1∼0.2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는 구름이 많겠다. 특히 전남 서해안, 전북 서해안 일부 지역은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4시 현재 적설량은 목포 2.6㎝, 울릉도 6.8㎝, 영광군 6㎝, 진도군 1.3㎝이다.

기상특보에 따르면 밤부터 해안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 해상과 서해 먼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와 먼바다에서 1.5∼3.5m와 2∼5m로 예상된다. 서해 앞바다와 먼바다는 1∼3m와 2∼4m, 남해 앞바다와 먼바다는 0.5∼2m와 1.5∼4m로 일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영남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점차 건조해질 것으로 보여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한편 '북극한파'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 25일 경기 남부지역 아침 수은주는 영하 20도를 넘나들며 꽁꽁 얼어붙었다.

수도권기상청 기상특보에 따르면 이날 양평 양동면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6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여주 영하 19.3도, 용인 영하 18.5도, 광주 영하 18.5도, 안성 영하 18.3도 등을 기록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전날과 비교해도 2∼3도가량 기온이 떨어진 데다 광명, 군포, 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8㎧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기상특보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16도로 예고돼 매서운 추위는 온종일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는 지난 23일 오후 9시를 기해 내려진 한파 경보가 이틀째 유지되고 있다.

한파 경보는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특보를 통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졌고 내륙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라며 "어린이,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천도 꽁꽁 얼었다. 제천은 영하 20.7도까지 내려가는 등 충북 곳곳에 이틀째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쳤다.

청주기상지청 기상특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현재 제천 영하 20.7도, 괴산 청천 영하 19.4도, 보은 영하 17.4도, 음성 영하 17.2도, 충주 영하 16.9도, 영동 영하 15.7도, 청주 영하 14.7도를 기록했다.

충북 모든 지역은 25일 오전 9시를 기해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제천과 단양, 옥천, 영동, 추풍령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기상지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4일 청주 5건, 진천 3건, 옥천·단양 각 2건 등 모두 12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특보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