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정현, 한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4강..'로저 페더러 나와라'
로저 페더러와 정현이 붙는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쾌거를 이루면서 로저 페더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로저 페더러와 정현 맞대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하면서 로저 페더러와 혈투가 더 가까워졌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2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0위 안쪽으로 진입, 이형택(42)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36위도 경신했다.
4강 진출 상금 88만 호주달러(7억5천만원)를 확보한 정현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처럼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쾌거를 이루면서 국내 팬들의 감격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타이브레이크 점수 2-2에서 나온 정현의 절묘한 백핸드 발리 위너는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가득 메운 1만 5천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2세트 고비를 넘긴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샌드그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결국 2시간 29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로저 페더러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4강 상대는 로저 페더러-베르디흐 경기 승자가 되지만 로저 페더러가 베르디흐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8연승에 19승 6패를 기록 중이라 페더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저 페더러 정현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