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이동형 "아버지 월급사장 아니다"

입력 2018-01-24 11:17
MB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 "다스는 저희 아버지 것이라 생각"

다스 이동형 누구? MB 친형 이상은 회장 아들…"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스 이동형 발언이 화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이동형 부사장이 24일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뒤 ‘다스는 아버지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

다스 이동형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이 꾸려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취재진과 만나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스 이동형 부사장은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다스는 누구 것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동형 부사장은 "저는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상은 회장)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아버님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교과서적인 답변을 쏟아냈다. 사실상 다스의 실소유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동형은 이상은 회장을 ‘월급사장’이라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아니다"라며 거듭 이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동형 부사장은 '협력사 IM을 왜 만들었느냐', '피의자 신분인데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들어가서 성실히…"라고 말했다.

다스 이동형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로, 검찰이 지난주 전격 압수수색한 다스 협력업체 IM(아이엠)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검찰은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IM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하고 이동형 부사장에게 이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 회장이 실질적 사주가 이동형 부사장인 협력사를 설립해 그 계좌로 9억원을 입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녹음파일을 근거로 다스 이동형 부사장이 용역업체인 '대학관광'에서 3년간 7천2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스 이동형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