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화올림픽 되길"…평양올림픽 실검에 누리꾼 '씁쓸'

입력 2018-01-24 11:03


전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이 때아닌 '평양올림픽' 발언으로 본 취지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추진과 관련해, 아이스하키단일팀과 북한예술사전점검단의 방남 등을 꼬집으며 '평양올림픽'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평화올림픽'이 등장했고, 이에 반하는 '평양올림픽' 역시 나란히 순위에 올라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계기로 삼자고 줄곧 말해왔고, 대중 역시 '평화올림픽'을 염원했다.

그러나 평양올림픽 발언 등 비난이 계속되자 23일 박수현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처럼 평화올림픽을 갈등과 분열이 지속되는 갈등 올림픽, 냉전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세계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반기고 있고 북한이 세계의 일원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청와대에서 반박했다. 그런데 과거와 지금의 상황이 같은지 되묻고 싶다”면서 "지금은 북핵 제재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아하다. 구걸하듯 눈치나 보면서 대화국면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동맹국 핵잠수함도 주적을 배려해서 우리나라에 기항시키지 않고 일본으로 내쫓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 왜 당당하게 우리는 친북좌파다 라고 말하지 못하는지, 북한처럼 우리 민족끼리라고 말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비겁한 정치를 한다고 아니할 수 없다”는 글을 게재해 여전히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news****)", "북한 평양을 실검에 올리는게 제정신인가(rfct****)", "평화올림픽지지합니다(soi3****)", "올림픽정신은 평화다..ioc도 지금 남북한 평화올림픽을 축하한다(choi****)", "스스로 평창을 버리고 검색창에 평양올림픽 써대는 이들이 제정신이냐(risi****)", "올림픽 망하면 결국 그 경제손실은 누가 감당하는거냐(ibbn****)", "평화로 향하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남북 단일팀 이하 모든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평화 올림픽을 위해 애쓰시는 평창은 물론 강원도민 여러분 응원합니다(enbi****)"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