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이 늘어나면서 현지 취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국경제TV가 준비한 베트남 진출 신년 기획 네번째 시간에는
베트남 현지 취업의 장점과 전망을 소개합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약 6,300여개, 신규 진출 기업들도 2015년 543개에서 2016년 672개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베트남 진출 기업이 늘면서 현지인과 경영자들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한국인 중간관리자의 채용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집계한 베트남 내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2014년 72명에서 2016년 288명으로 4배 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코트라(KOTRA)가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한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34개사 중 65%는 한국인 채용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연봉이 전체 해외취업 평균임금보다 높아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인 셈입니다. (현지 취업자 평균 연봉: 3,223만 원, 전체 해외취업 평균임금 2,734만 원)
[인터뷰] 진연수 / 드림플라스틱 직원(베트남 현지 취업자)
"대기업만큼의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연봉을 좀 높게 받는 부분도 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노동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법제가 잘 갖춰져 있어 업무환경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만큼 현지 취업 전 준비해야할 것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아영 / 동아웨빙 직원(베트남 현지 취업자)
"사실 현지 취업이라는게 기약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곳에 와서 받을 수 있는, 겪을 수 있는 외로움, 스트레스 이런 부분을 이겨낼 수 있는 나만의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베트남 취업 진출 기회를 잡고 빠른 현지 적응을 위해선 언어습득과 현지 문화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전혜경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학과장(K-VINA비즈센터 고문)
"언어는 (중요성을) 말할 것도 없습니다. 베트남의 문화 중에서 꼭 익혀야 할 것이 베트남 민족의 애국심입니다. 거기에 민족 영웅을 꼭 기억해야 하죠."
한국경제TV는 베트남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함께 '베트남 전문가 과정'을 이달말(최고위 30일/베트남어 2월3일)부터 시작해 베트남어 기초와 베트남 문화, 비즈전략에 대한 교육을 시작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