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작년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총 117마리가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04마리에서 5년 사이 13마리 증가한 것이다.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08∼2012년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특히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약 22마리가 그물에 걸려 혼획된 후 폐사하거나 불법 생포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센터는 추정했다.
고래연구센터는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 분포현황 및 개체 수 추정을 위한 조사를 5차례 실시했다.
조사는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발견하면 소형선박을 이용해 접근한 뒤 개체식별이 가능한 등지느러미 부분을 중심으로 촬영을 진행하고, 이를 이용해 인공 표지를 부착하거나 얼굴형태, 등지느러미 상처 등 개체별 자연표지로 식별하는 '표지재포획법'으로 개체 수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과 현장의 자발적인 동참 등으로 불법적인 생포 행위가 발생하지 않아 자원이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최영민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향후에도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관리 및 연구를 진행해 돌고래 혼획을 줄일 방법을 개발하고, 좌초된 돌고래의 사인을 밝혀 위험요소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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