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택한 이유…"한국에서 받지 말라 연락"

입력 2018-01-23 08:53


안현수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현수와 우나리 씨는 국내 한 예능에 출연해 열애, 결혼 스토리와 더불어 러시아 귀화 이유 등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우나리는 "안현수 팬클럽 회장 출신이라던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사실 기사로 접했다. 안현수 씨를 응원하는 팬이었다. 마음으로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나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였다. 마음속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힘들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지인이 있었다"고 했고 우나리는 "그 오빠에게 '안현수 선수 좀 만나게 해줘'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우나리가 "사우나에 있었는데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고 하자 안현수는 "그때 시간이 됐다. 다행인 게 나도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서로 편안한 상태에서 만났던 게 더 좋았다"고 그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우나리는 안현수의 첫 인상에 대해 "스케이팅과 인터뷰하는 모습만 보고 남자답다고 생각했는데 앳된 아이가 온 것 같았다. 20대 후반인데 초반처럼 보였다"며 "그 모습을 너무 설레었다. 제가 안아주고 싶었다"며 안현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서도 "제가 설 곳이 없었다. 부상도 있었다. 골절로 1년간 4번의 수술을 해야 했다. 시청팀이 해체된 후에 저를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질문은 왜 하필 러시아를 선택했냐는 것.

이에 대해 안현수는 "여러 곳을 알아봤다. 그런데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과 연락이 됐다. 그래서 미팅할 기회가 생겼다. 그 회장님이 저의 의지를 보셨다고 했다. 한국에서 저를 받지 말라는 연락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회장님은 상관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는 "국적이 달려 있었기 때문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가족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믿어주는 곳, 제가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후 또 다시 출연한 안현수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대표 선수로 4관왕을 달성한 일을 전하며 “스포츠장관으로부터 집을 선물 받았다”며 “정부에서는 차를 줬다. 메달별로 차가 다르더라. 금메달을 따고 차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앞서 우나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모스크바의 2층 집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이어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