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올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연이은 달러 약세로 달러자산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달러투자 상품은 상장지수펀드, ETF입니다.
주식처럼 HTS, MTS 상에서 거래가 가능한 게 큰 장점인데, 달러선물지수의 1배를 추종하는 삼성 KODEX와 키움 KOSEF 상품, 그리고 지수의 1.5배 혹은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있습니다.
현재 이들 상품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약세로 최근 3개월간 -7~-8%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저평가 매력이 확대되면서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달러 환매조건부채권, 일명 달러RP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달러RP는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나눠판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투자자들로부터 사들여 약정된 이율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주는 상품입니다.
수익률은 연 2% 수준으로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다는 점, 달러 가치 상승기에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환차익은 이자소득세나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이 추천됩니다.
달러 연계 ELS로는 S&P500 지수나 유로스톡스50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ELS가 있습니다.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나 종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보통 연 3~5% 정도의 수익을 얻도록 설계돼 있는데,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ELS 수익률에 환차익을 더한 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ELS는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 이자소득의 15.4%를 과세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확대 등 원화 강세 지속 요인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만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위원
“전반적으로 신흥국 통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원화는 사드, 북핵리스크로 신흥국 통화 강세대열에 그동안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그런 문제들이 완화되면서 원화도 강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국면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