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노사정 힘 모아야"

입력 2018-01-19 18:10
수정 2018-01-19 18:15


<사진(청와대 제공): 19일 문재인 대통령, 한국노총 지도부 초청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9일) 한국노총, 민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로 각각 초청해 대화를 가졌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 파트너인 노동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하고 노동기본권 신장을 위한 법 제도 개선, 노사정간의 대화가 활성화되어야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노총 지도부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80분간 오찬행사를 가졌으며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꽃다발과 한국노총이 제작한 벽시계를 대통령께 선물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확대 등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는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19일 문재인 대통령, 한국노총 지도부 초청 대화>

이어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차담회에서 "2007년 후 11년 만에 민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나게 된 것은 무척 감회가 새롭고 노동존중사회 구현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첫 출발은 자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하자며 노사정위원장 및 노동부장관을 노동계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노동계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은 "민주노총 출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며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밝히신 대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기대가 크고, 특히 사회 양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미조직·미가맹 노동자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최근 남북화해무드에 따라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민주노총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시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민주노총에서 근로시간 단축입법 추진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장기투쟁사업장 등에 대한 조기 해결 건의 등도 전달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안착이나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고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1월 중 노사정대표자 회의 출범 등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지도부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을 밝혔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 지도부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70분간 차담회를 가졌으며 김 위원장은 차담에 앞서 '전태일 일기 표구본'을 대통령께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