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빅데이터 전문인력…일본 기업 앞다퉈 억대연봉에 모셔

입력 2018-01-19 23:23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이들 데이터를 해석해 상품·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개선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하는데 불가결한 인재로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에서 긴요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서는 오는 2020년 기준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4만8천여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이들 분야 인재의 연봉은 다른 분야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일본 인재서비스산업협의회 조사 결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이직 후 연봉은 최고 1천300만엔(약 1억2천500만원)에 달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대부분이 20~40대인 만큼 젊은 나이에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이다.

일본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은 대부분 20만엔대 초반이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상여금과 수당 등은 제외한 액수다.

구인정보업체인 엔재팬의 이직사이트 '미들 전직(轉職)'을 통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구인은 지난해 12월에 150건으로 같은 해 3월의 5.6배로 늘었다.

구인업체인 리쿠르트 커리어도 매달 100건의 이 분야 인재 추천 의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늘면서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립대는 올 새학기부터 수도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개설한다.

시가(滋賀)현 시가대학은 2017년 4월 신학기에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를 신설했다.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원자가 몰리면서 110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