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1·한국체대)가 코치의 폭행으로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해 훈련을 시작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은 "지난 16일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했던 심석희가 어제 오후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라며 "대표팀으로부터 심석희가 오늘 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치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심석희를 때린 것으로 알려진 조재범 코치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선수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서 해당 코치를 직무 정지했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심석희가 더는 이 문제로 신경을 쓰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은 심석희를 때린 코치로부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피해자인 심석희에게도 의견을 물어볼 예정이지만 선수의 심리적인 안정이 더 중요한 만큼 적당한 시기를 잡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진상파악이 끝나면 상임이사회를 열어 폭행 사건을 논의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코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코치가 현재 직무정지만 돼 있는 상태인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지도자 자격 유지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심석희는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을 물론 계주 우승의 핵심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 폭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