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만에 5천대 '완판'……불붙은 전기차시장

입력 2018-01-19 17:02


<앵커>

SUV 차량 만큼이나 전기차 인기가 뜨겁습니다.

사전 구매예약을 받은 지 3시간 만에 물량이 다 소진될 정도인데요.

약점으로 꼽혔던 짧은 주행거리가 개선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이 미국에서 들여온 전기차 '볼트 EV'입니다.

보조금을 받아도 3천만 원 가까이 되는 소형차지만 구매 예약 접수를 받은 지 3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 5천 대가 동이 났습니다.

충전 한 번으로 383km를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인터뷰] 서기석 / 한국GM 마케팅부장

"작년에 비해서 10배에 달하는 공격적인 물량과 마케팅을 확보를 했고요.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추가 물량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오는 4월 출시될 현대차의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예약 접수 첫 날, 5천 건을 포함해 닷새 동안 1만 건 이상 접수됐고

지난해 8천 대 가까이 팔린 '아이오닉'도 2천 건 중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연료비 많이 안들고 조용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행거리 400km' 시대가 열리면서 4년 전 1천여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시장은 올해 2만 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 교수

"300km를 가게 되면 일반 택시가 주유를 안하고 하루 종일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거리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편함이 사라지는 게 300km입니다.

(올해 전기차 시장규모는) 4만 대에서 5만 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기업들은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2년 뒤 배터리 매출 7조 원을 목표로 내건 LG화학은 올해 폴란드에서도 배터리 생산에 들어갔고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배터리 사업에 1조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