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MB, 노무현에 정치적 빚 있다"
유인태 의원이 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하인드 스토리
유인태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故) 노무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빚이 있다"고 지적한 것.
유인태는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뜯겁다.
유인태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유인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되는 데 제일 큰 업적은 청계천하고 버스 중앙차로 아니냐”라고 전제하며 “이 두 가지 사업은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유인태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저를 만나 청계천 사업에 대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고, 다음날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 수석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유 의원은 '글쎄, 썩은 물이 흐르는 것보다는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사업을)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유인태 의원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음 날 국무회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러 "청계천 사업 서울시가 하는 거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유인태 의원은 이와 관련 "이명박 시장이 국무회의 끝나고 덩실덩실 춤을 췄어요"라고 전했다.
이명박 시장은 특히 청계천 준공시 "노무현 대통령 아니면 청계천 준공조차 못했다"고 직접 발언했다고 유인태 의원은 공개했다.
한국당, 유인태 前 의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청와대가 아랍에미리트(UAE) 의혹과 관련해 한국당에 설명을 했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인태 전 의원은 마치 당 지도부가 청와대로부터 UAE 특사 방문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는데도 정치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해 당 지도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어 "당 지도부는 UAE 방문과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어떠한 설명을 들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인태 전 의원은 지난 3일 SBS에 출연해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대충 설명을 했고, (한국당이) 그 자리에서 이해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유인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