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에 나서면서 유료방송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매물로 거론되던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는 인수설을 부인했지만, LG유플러스는 "다른 업체도 검토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늘 내놓은 조회공시 답변입니다.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분매각을 부인한 케이블TV 1위인 CJ헬로 뿐 아니라 매물로 나온 3위 업체 딜라이브 인수전에도 참가한다고 공개한 셈입니다.
<녹취> 황동현 한성대 교수
"LG유플러스가 선공을 하고 나간 것이고요. SK나 KT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고요. 방송 통신 시장의 빅뱅 또는 M&A가 상당히 활성화될 수 있는..."
LG유플러스는 IPTV 시장 3위 사업자입니다. 점유율은 10.42%입니다.
CJ헬로(12.97%)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은 23.39%로 SK브로드밴드(13.38%)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섭니다.
1위인 KT와 격차도 (30.45%) 크게 줄어듭니다.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6.66%)만 인수해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가 올해 6월 일몰되는 것도, 유료방송시장의 합종연횡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관계자의 합산 점유율이 33%를 넘으면 가입자를 늘리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사라지면 대형 M&A의 걸림돌이 사라지게 됩니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에 합산규제 폐지까지, 유료방송 시장의 몸집 불리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